경제·금융 정책

[경고음 켜진 신용카드 위기 현실화하나] 카드대출 제대로 이용하려면

연체 땐 이자폭탄에 신용등급 떨어져<br>대출 받기전에 상환계획 미리 짜둬야

저신용자에 대한 카드대출이 우려되는 이유는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돈을 갚지 않으면 연체이자 폭탄을 맞아 상환부담은 더 커지고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돈을 떼인 카드회사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반대로 돈을 잘 갚으면 개인이든 카드사든 문제될 일이 없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 더욱 큰 돈을 빌려주고 빌릴 수도 있게 된다.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으로 돈이 오가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이다. 무형의 자산인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편리한 금융 서비스에는 반드시 그 돈을 다시 갚아야 할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소비자 스스로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카드대출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확실한 상환계획을 미리 짜둘 것을 권한다. 연체만큼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대출의 연체금리는 평균 25%로 몇 달 연체를 하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게 된다. 또 신용등급이 떨어져 다른 금융기관에서의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크카드는 사용하는 시점에 통장에 있는 돈이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잔고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무분별한 카드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 연회비도 없어 경제적이다. 특히 연말정산 때 사용금액의 최고 25%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신용카드(20%)보다 혜택이 크다. 제윤경 에듀머니 이사는 "소비자들은 신용카드의 할인과 포인트 적립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데 실제로 할인율과 한도를 따져보면 돌아오는 혜택은 크지 않다"며 "현명한 소비생활을 위해서는 지출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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