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100만원 향해 '힘찬 질주'

84만1,000원 사상최고가 기록… "상반기중 달성 가능" 전망 많아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 고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84만원을 넘어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00만원대를 제시했지만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이 삼성전자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100만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84만원선 넘어서며 사상최고가 경신=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9,000원(2.31%) 상승한 84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9월22일의 종전 최고치(82만9,000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8일로 예정된 지난 4·4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흘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 이상씩 오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ㆍBNP파리바ㆍUBSㆍDSK 등 주로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주문이 폭주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반도체·LCD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TV·휴대폰 부문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LCD업황이 워낙 좋기 때문에 올 3·4분기까지는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원화강세도 큰 악재가 되진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TV나 휴대폰 부문의 경우 공장이 대부분 해외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미미한데다 반도체·LCD의 경우에는 원가 경쟁력이 환율하락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가 상반기 중 100만원대로 올라설 듯=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찬 상승세를 이어가자 목표주가로 100만원대를 제시하는 증권사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8월17일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100만원을 처음 제시할 때만 해도 다른 증권사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당시에는 90만원대 목표주가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100만원대의 목표주가가 대세로 굳어졌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는 6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 업황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목표주가로 105만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일주일 만에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미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100만원대 주가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고지 등정 시기'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로 꼽는 의견이 가장 많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ㆍ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IT제품 수요 증가 모멘텀과 계절적 성수기인 3·4분기 실적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 상반기 중 100만원대 주가로 올라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연구원도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까지 예견되는 등 올 3·4분기에 실적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주가는 3·4분기에 들어서기 바로 직전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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