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아스널에 공식 입단한 박주영(26)이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팀은 아스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동경하던 팀인 아스널에 입단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하고 “최선을 다하고 가진 것들을 다 보여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아스널은 앞서 30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 계약에 합의했고 등번호 9번을 줬다”며 박주영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까지 마친 박주영은 “잉글랜드가 빠르고 거친 리그라고 하지만 프랑스도 거칠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됐다.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력을 보여주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도 아스널 팬들이 많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9번째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주영이 입단한 아스널은 1886년 창단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빅4’로 불리는 명문구단이다. 그 동안 리그 13회, FA(축구협회)컵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한 아스널은 올해는 초반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