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강원도 민심 잡기 행보 이튿날 일정으로 이날 고성군 현내면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우선 북측과 대화를 시작해 (피격사건 등 도발에 대한) 재발 방지와 사과 문제 등을 의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개혁 방안이나 경제민주화 정책 등에서 문 후보와 이견을 보였던 안 후보가 또다시 북한 문제를 두고 차별성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함께 한 대학 강연에서 안 후보가 금강산 피격사건을 '사고'라고 발언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전례를 감안해 자신의 안보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이어 "평창도 올림픽 이후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올림픽 이후 그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금강산~평창~설악산을 잇는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안 후보는 강릉 성남동 중앙시장에서 가진 오찬 자리에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금강산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이냐'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대화를 우선 시작해야 사과나 재발 방지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것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캠프(진심캠프)는 지금까지 팀 단위로 짜여 있던 조직을 실급으로 확대하는 한편 여야 정치권 출신 인사 등을 추가로 인선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기획단장을 지낸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미래기획실장에, 같은 대선에서 정동영 캠프 공보실장을 지낸 정기남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후보 비서실 부실장 에 임명했다.
안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TV토론이든 회동이든, 2자든 3자든 형식에 관계없이 다 환영한다"고 했고 박 후보 측은 "야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TV토론에 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