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첫 주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된 석유제품은 총 2,112만리터, 3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장 첫 주인 지난 4월 첫 주(22만리터)보다 약 10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일일 평균 거래량(9,140만리터)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석유전자상거래에 거래량이 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세계 혜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석유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달 1일부터 전자상거래용 수입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면제하고 리터당 16원인 수입부과금도 전액 환급해주기로 했다. 이에 더해 6월부터 대형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석유제품의 일부를 전자상거래에 시장에 내놓은 것도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해 휘발유와 경유 제품의 가격이 내려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석유전자상거래 개장 첫 주인 4월 초 1,946원하던 휘발유 가격은 현재 1,766원까지 내려갔고 경유도 개장 첫 주 1,729원에서 1,542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거래가격이 더 떨어지고 바이오디젤을 주유소가 다양한 상표의 석유 제품을 팔 수 있는 혼합판매가 개시되면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