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두산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가치 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5,000원(전일종가 1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일 공시를 통해 2011년 경영계획으로 자체사업부 매출 1조 9,212억원, 영업이익 1,936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모트롤사업부가 매출 성장을 주도하며, 전자사업부도 제품믹스의 개선과 전방산업 수요확대 등을 통해 11%의 견조한 매출 성장 계획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1년부터 IFRS도입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기존 122개사에서 20개사로 축소되며, 두산중공업(의결권기준 지분율 48.6%)은 연결대상에서 제외되다"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9,968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결대상 자회사 중 DIP홀딩스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클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분법이익도 밥캣의 흑자전환 등 계열사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통해 2010년 1,382억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2,90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회사인 DIP홀딩스의 비상장자산인 KAI가 연내에 IPO를 계획함에 따라 IPO를 전후해 일부 지분매각을 통한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2010년말 순부채가 2,700억원(순부채비율 13%)에 불과하고 자체사업부의 연간 EBITDA가 2011년부터 3,000억원 내외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할 때 모트롤사업부 합병처럼 두산 그룹 계열사와 연계하여 성장할 수 있는 자체사업부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