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리한 다이어트에 여성 건강 적신호

영양불균형·약물·저혈압 등으로 여성 절반은 헌혈 못할 정도

무리한 다이어트가 여성들의 건강에 적신호를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2005년 혈액사업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헌혈 지원자는 76만6천84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 헌혈에 참가한 여성은 43만4천111명(56.6%)에 그쳤다. 여성 지원자의 절반 가까운 33만2천737명(43.4%)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헌혈을하지 못했다. 반면 남성 헌혈 부적격자는 전체 지원자 204만8천459명의 12.6%인 25만8천934명에 불과했다. 여성 헌혈 부적격자가 남성의 3.5배에 달한 것이다. 문제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유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여성 헌혈 부적격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그렇지 않아도 혈색소수치가 낮은 신체적 특성에다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여성 헌혈 부적격자(33만2천737명)를 분석한 결과, 69.6%인 23만1천558명이 철분 결핍에 따른 혈색소 부족 때문에 헌혈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혈색소는 혈액내 적혈구를 형성하는 헤모글로빈(철분이 들어있는 색소와 단백질의 화합물)을 말한다. 혈색소 수치가 낮으면 일반적으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그 다음으로는 약물 복용과 저혈압, 저체중 등의 이유로 여성지원자들이 헌혈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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