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환경 중기 중국 진출 교두보 마련

서울시, 산둥성과 환경기술 협력 포럼

국내 친환경 중소기업들이 중국 산둥성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산둥성은 한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세 번째로 큰 교역 대상 도시며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서울시는 7일 산둥성과 대기질 개선 대책을 공유하고 두 도시의 우수 환경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서울시-산둥성 환경기술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6월 서울시와 산둥성 간 대기질 개선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처음으로 공동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9월 동북아 13개 도시가 참여했던 '대기질 개선 서울 국제포럼' 이후 시가 개별 도시와 손잡고 개최하는 첫 번째 환경기술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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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중국 진출에 관심이 많은 국내 5개 친환경 기업이 참여해 현지 진출과 판로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참여 기업은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업체인 나비엔과 저녹스버너 업체인 부스타, 탈질설비 업체인 한모기술, 분진흡입청소차 업체인 이텍산업, 자동차공회전제한장치 업체인 세이브어스 등이다. 이들 업체는 심각한 대기오염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판로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현지에서 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일대일 상담 등을 통해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혁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대기질 개선 협력 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베이징이나 도쿄 등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 간 대기환경 네트워크 구축에 이어 개별도시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산둥성과의 시범모델을 시작으로 다른 주요 도시들과도 협력을 가속화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기질 개선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7일 산둥호텔에서 궈수칭 산둥성장과 만나 두 도시 간 교류협력 심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포럼에서 박 시장과 궈 성장은 산둥성에는 '서울사무소', 서울에는 '산둥성사무소'를 두는 방안에 대해 적극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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