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선 좌석난 완화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제주도 수학여행단에 1인당 최대 6,000원이 지원된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김포~제주노선에 몰리는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분산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에 공항이용료를 1인당 5,000원에서 3,000원으로 할인해주기로 결정했다.
또 제주도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수학여행단에 1인당 4,000원의 교통비를 보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00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수학여행단이 300여명 정도로 꾸려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학교당 18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이달 제주노선에 전달보다 11.3% 늘어난 총 78만1,000석을 공급했지만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여전히 90%에 육박하는 등 좌석난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 수학여행단이 김포공항에 몰리면서 일반 여행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의 좌석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증편만으로는 제주노선 좌석난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수학여행단을 인천공항으로 유도하는 것이 김포~제주노선의 좌석난을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