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주식매입 프로그램' 도입

이르면 이달부터… 김정태행장 "직원 복리후생 강화위해 추진" 국민은행(김정태 행장)이 이르면 이달부터 직원들이 자사주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주식매입프로그램(SPPㆍStock Purchase Program)'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될 전망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일 7월 월례조례에서 "은행의 주가상승과 더불어 직원들의 복지후생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SPP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SPP는 일정기간 동안 직원들이 주식매입자금을 적립하도록 하고 매입시점의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직원들이 할인된 가격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주식성과급제도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부터 신청자들에 한해 6개월 내지 1년 동안 매월 급여의 10~15% 가량을 주식매입자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적립기간이 끝나면 직원들이 적립기간의 평균 주가(또는 일정시점의 주가)보다 10~15% 정도 할인된 가격에 적립된 매입자금만큼 자사주를 취득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은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보유한 후 매각할 수 있으며 은행은 할인된 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직원들이 더 많은 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기간 중 주식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스스로 은행 실적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직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이 같은 제도가 도입된 적은 없다. 현재 씨티은행과 IBM코리아가 본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김 행장은 "이원화돼 있는 옛 국민ㆍ주택은행 우리사주조합을 통합시킨다면 이른 시간 내에 직원들이 원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자사주를 매입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1년 인건비가 1조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0억~2,00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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