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CT·MRI 병행 상호보완 진단을

수술앞둔 환자들의 검사

“X-ray를 찍었는데 CT를 꼭 찍어야 하나요?” “왜 디스크 수술을 하는데 초음파 검사를 합니까?” “CT랑 MRI가 다른 건가요?” 종종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여러가지 검사가 진행되는 이유를 묻곤 한다. 검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비슷해 보이고 비싸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떠한 병이든 환자마다 증상과 상태가 달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각기 다른 종류의 검사들이 필요하고, 특히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MRI (자기공명영상장치), CT (컴퓨터단층촬영), X-ray등을 상호 보완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기본적이면서 저렴한 검사인 X-ray는 뼈의 이상 유무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검사로 뼈와 관절, 앞뒤로 구부렸다 펴는 등 뼈의 운동 상태는 잘 볼 수 있지만 근육, 디스크, 신경, 장기, 척추의 단면은 보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CT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방사선 흡수량의 미세한 변화를 단층 화면으로 컴퓨터에 기록한 것으로 X-ray로 보지 못하는 척추의 단층면이나 MRI에서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연성디스크와 골성디스크의 구별이 가능하며 오래된 변성디스크, 뼈, 관절까지 잘 볼 수 있다. 최근에는 3D-CT(3차원 CT) 발달로 세로 단면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CT 역시 디스크 내부, 근육, 신경 등의 변화를 검사하기는 어렵다.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 소요된다. MRI는 강력한 자석을 이용한 컴퓨터 촬영장비로 CT로 확인하기 어려운 신경계통 이상, 척추디스크 질환, 척추종양, 연골 부위, 연부 조직의 병변(병으로 일어나는 생체변화)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폐쇄공포증이 있거나, 인공판막이나 뇌혈관 수술을 한 사람들은 검사하기 어렵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검사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해 장기 및 동정맥혈류 이상 유무를 검사하기도 하는데 허리가 아픈 사람은 신장 결석, 신장암 등 신장병이나 난소질환, 각종 암에 의한 통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호연(우리들병원 서울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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