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 121곳, 오늘 부분파업

밤샘협상 결렬…환자들 큰 불편 예상…응급실 정상운영등 대책마련

병원 121곳, 오늘 부분파업 밤샘협상 결렬…환자들 큰 불편 예상…응급실 정상운영등 대책마련 윤영규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사무실에서 열린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금속ㆍ택시노조 등도 사용자측과 협상결렬시 이달 중순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와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후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에 참석,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요구사항이 최종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당초 일정대로 10일 오전7시를 기해 전국 121개 병원에서 실력행사를 포함한 농성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9개 국립대병원, 30개 사립대병원, 27개 지방공사의료원, 21개 특수목적공공병원, 32개 민간중소병원 등 121개 병원을 지부로 두고 있는 산업별노조로 노조원 규모는 3만7,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양측은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외래환자 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파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 파업불참 의료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의 정상운영을 지원하고 불참한 인근 병원 치료를 유도하는 등 비상대책안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한 금속노련은 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과 23일 각각 4시간의 경고파업을 거쳐 이달 말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련은 손해배상ㆍ가압류 금지, 최저임금 보장 및 구조조정시 노사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택시연맹도 13일까지 사업장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16일부터 연대파업, 차량시위 등을 벌일 예정이다. 택시연맹은 택시제도 개선요구를 임단협과 연계, 부가세 감면분 사용처 명확화, 요금인상 백지화, 월급제 시행업체 지원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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