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전자 핵심부품 생산확대

삼성전기, 첨단콘덴서 MLCC 월생산 100억개로삼성전기가 디지털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MULTI LAYER CERAMIC CONDENSER) 시장을 겨냥해 월간 생산능력을 세계 2위 수준인 100억개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李亨道)는 올해 부산공장 및 필리핀 공장 등에 1,500억원을 투자해 월 50억개 수준인 MLCC 생산능력을 월 100억개로 2배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MLCC 생산능력은 현재 월간 50억개 수준으로 일본의 무라다(월간생산능력 120억개), TDK(〃 70억개), 교세라(〃 60억개)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MLCC 생산능력을 월간 100억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무라다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휴대폰, PC 등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MLCC 등 관련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최근 수년간 생산능력을 매년 50%이상 증가시켜왔으나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부품 부족 현상이 심화돼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부산공장의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MLC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필리핀 현지공장 가동을 앞당기는 등 올해안에 수원본사에서 월간 15억개, 부산공장 40억개, 중국 텐진공장 30억개, 필리핀공장 15억개 등 100억개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MLCC 생산확충으로 해당 사업부 매출만 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MLCC란 전류를 임시 저장했다가 방출하는 첨단 콘덴서 제품으로 저항기, 코일과 함께 전자회로의 3대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MLCC는 특히 파라듐과 니켈 등을 전극으로 전기적 성질을 가진 유전체를 수십~수백층 씩 쌓아 만든 제품으로 일본과 한국이 세계 시장을 90%이상 장악하고 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