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공급량을 늘린 데 이어 중국 등 공급이 부족한 지역과 미 진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0일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瀋陽)에 중국 내 16번째 강판 가공센터를 착공한다. 국내에서 냉연코일 상태로 운송된 제품을 도금ㆍ도색해 자동차용 강판으로 완성하는 이 공장은 연간 17만톤의 강판을 처리하게 되며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선양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의 25%가량을 차지하고 미국 GM과 독일 BMWㆍ폭스바겐 등의 현지 공장이 들어서 있다.
현재 포스코는 전세계 40곳에서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를 운영하는데 이중 15개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선양 외에도 중국 내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유럽 지역의 가공센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슬로바키아ㆍ슬로베니아ㆍ폴란드 등 세 곳에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가공센터를 건설해 유럽 자동차 업체로의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