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양광업계 설비증설 경쟁 뜨겁다

각국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지정따라 수요몰려<br>신성홀딩스·미리넷솔라등 태양전지 생산 확대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세계적인 경기 호황을 타고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앞다퉈 생산설비 증설경쟁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산업은 각국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는 등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부족사태를 빚는 등 호황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핵심부품인 태양전지의 경우 현재 생산설비를 100% 가동해도 주문량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며, 태양전지의 기초 소재인 웨이퍼(wafer) 품귀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태양전지 전문기업인 신성홀딩스는 최근 태양전지 수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총 21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50% 늘리기로 결정했다. 신성홀딩스는 오는 6월 말까지 증설장비를 반입하고 7~8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고효율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려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00MW에서 150MW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태양광전지 생산기업인 미리넷솔라는 올 상반기까지 시설을 늘려 현재 연간 100MW인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00M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증가하는 해외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100MW 생산 설비를 증설, 연말까지 연간 300MW까지 양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계열사를 통해 웨이퍼-태양전지-태양광 모듈-인버터ㆍ시스템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향후 태양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CD 장비 및 태양광 웨이퍼 전문기업인 오성엘에스티도 130억원을 투입해 연간 40MW인 태양광 웨이퍼 생산능력을 100MW로 확대했다. 지속적인 웨이퍼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오성엘에스티는 연말까지 110MW를 추가해 총 210MW, 내년 말까지는 41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하는 실트론도 8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공장의 단결정 태양전지용 웨이퍼 생산능력을 기존 30MW에서 50MW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기존 유휴 장비를 신규 생산라인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실트론은 6월 말까지 증설을 완료, 하반기부터 50㎿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데 이어 내년 말까지 100㎿를 추가해 총 150㎿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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