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승 총재 "외환보유액 수익성도 중요"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최종대부자금 기능이 약화된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코리아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화자산운용전략은 각국의 환율제도와 경상수지 추이, 외환보유액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있지만 최근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수익성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로 외환보유액의 운용수익률을 높임으로써 대규모 외환보유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보전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청을 들었다. 또 ▲중앙은행이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부족해졌고 ▲경제정보 획득과 투자 분석 등 자산운용과 관련한 전 분야의 전산지원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박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 투자대상물의 다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며 "이제 관심은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빨리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그러나 외환보유액의 운용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외환보유액 보유의 궁극 목적인 최종대부자금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외환보유액 운용전략의 변화가 국제금융시장에 부적절한 충격을 주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총재는 1990년초 1조달러에 불과하던 전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2000년초 2조달러를 넘어섰고 작년말에는 3조9천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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