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달 자선 콘서트 여는 윤석화 월간객석대표

“미혼모와 입양 문제는 애정을 갖고 껴안아야 할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들과 연관된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열 생각입니다.” 지난 4월 아들 수민이를 입양한 월간 `객석`의 윤석화(47) 대표는 11월7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한 자선 콘서트 `윤석화의사계-엄마의 자장가`를 개최한다. 콘서트 제목 `사계`란 `사랑은 계속되어집니다`의 줄임말이자 글자 그대로 `사계(四季)`를 의미한다는 윤 대표는 한번으로 그치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콘서트를 사계절처럼 매년 4인 4색의 성격으로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들과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준 TV프로그램 `스타 도네이션`의 주철환 씨가 연출하고, 윤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노영심, 이문세, 이병우 씨가 출연해 4색 자장가를 들려준다. 수익금 전액은 윤 대표와 수민이의 인연을 맺어준 동방사회복지관에 기부된다. “동방사회복지관을 보면서 돈 없이 마음으로만 선행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아요. 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계속 동방사회복지관만을 위한 콘서트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2~3년 후 콘서트가 커지면 전체 입양기관을 위한 행사도 마련하고 싶어요.” 윤 대표가 국내 입양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것은 아들 수민이를 입양하면서부터지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지는 지난 92년 산울림 극장에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연하면서부터. “하루는 미혼모 시설 애란원에서 아이들이 공연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어여. 이들을 초청해서 공연하는데 객석에서 단체로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배가 부른 아이들 열너뎃명이 훌쩍훌쩍 우는데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애란원에 자주 찾아가고, 애들도 만났어여. 미혼모 문제와 입양 문제는 뗄래야 뗄 수 없으니까 자연스레 입양 문제에도 관심이 갔구요.” 입양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의 풍토가 안타깝다는 윤대표는 “솔직히 핏줄을 따지는 단계는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물질에만 연연하고, 나누기에 인색한 풍토때문에 국내 입양이 아직도 척박한 거지요. 물론 선뜻 마음먹을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저도 오랜 시간 망설였으니까요. 그러나 한 생명과 주고받는 피드백은 정말 귀중합니다. 저는 제 지인들에게 망설이지 않고 입양을 권한답니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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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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