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해외 명품브랜드의 국내 지사가 직접 운영하는 명품 아웃렛몰이 생긴다. ㈜양재하이브랜드는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초 양재동의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 1층에 3,000여평 규모로 50여 명품 및 고급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입점하는 명품 아웃렛몰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김진현 양재하이브랜드 대표는 “일명 ‘보따리상’이라 불리는 병행수입 방식이 아닌 명품브랜드 한국지사가 직접 상품을 공급하고 운영하는 명품 아웃렛몰로서 정상가 보다 50%~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백화점 매장을 운영 중인 대부분의 브랜드 지사들과 협의 중이며, 내년 3월까지 1층 전체 매장의 80%가량은 명품 아웃렛 매장이 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매장의 크기는 실평수 기존 최소 22평으로 백화점 일반매장 보다 2배 이상 크고, 매장내 인테리어 자재는 대리석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지사들이 직영하면서 관리회사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급변하는 유행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불만, 사후관리(AS) 등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브랜드들은 1년에 2회에 걸쳐 최대 40%까지 세일을 할 정도로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적절한 재고소진 채널을 원하는 명품 브랜드들과 저렴한 가격에 믿을 만한 제품을 사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로드숍 중심의 기존 아웃렛 보다 쇼핑환경이 훨씬 쾌적하고, 접근성이 좋아 기존 로드숍들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랜드는 패션관(지상6층, 지하3층), 리빙관(지상19층, 지하3층)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이다. 패션관의 1층 명품관을 제외한 공간은 국내 의류, 잡화 등 브랜드의 아웃렛 매장과 가전, 생활용품, 가구 등을 판매하는 일반매장으로 구성된다. 회사측은 양재 지역은 최근 이마트, 하나로마트, 코스트코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권이고,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명소로도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