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를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고 거래도 잘돼 가장 확실한 담보로 인정되는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별로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가장 낮게 책정한 은행은 농협으로 최저금리가 연 5.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금리가 연 6.4%인 씨티은행에 비해 연간 이자율이 1.12%포인트 낮은 것이다. 농협은 또 3년 만기 대출의 경우 최고금리를 연 5.78%로 적용해 최고금리가 연 6%대 후반~7%대, 최저금리도 6%대인 씨티, HSBC, 하나, 한미은행 등에 비해 이자부담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경우 최저금리가 연 5.39%로 농협과 함께 가장 낮은 편에 속했고 우리, 신한은행도 최저금리가 연 5.53%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을 나타냈다. 이밖에 국민, 제일, 외환은행 등은 아파트 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 5.6%대로 중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씨티은행의 경우 대출기간에 관계없이 연 6.4%의 최저금리를 일괄적용하고 있었고, 하나은행은 연 6.29%, HSBC는 연 6.25%, 한미은행은 연 6%의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금리의 경우 하나은행이 연 7.8%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한미은행 연 6.7%, HSBC 연 6.65% 등 최저금리가 높은 은행들이 최고금리도 높았다. 은행들은 같은 부동산 담보에 대해서도 급여이체, 인터넷뱅킹 이용, 신용카드 사용 등 거래실적이 많은 고객에 대해 최저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각 은행의 대출요건을 꼼꼼히 살펴본 뒤, 대출하면 이자비용을 연 1%포인트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출금리 뿐 아니라 중도상환 수수료 등의 부대조건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