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의사 파업집회를 집단이기주의 사례로 소개한 사진을 올해 교과서에 실었다가 대한의사협회로부터 반발이 일자 뒤늦게 대체스티커 사진을 제작,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만든 고교 1학년 도덕교과서 80쪽에 '집단이기주의는 공동체 붕괴의 주요 원인이다'는 설명과 함께 지난해 있었던 의사 파업집회 사진을 수록했으나 의사협회가 소송을 내자 문제의 사진을 대체할 사진스티커 60만여장을 제작, 지난달 말 16개 시도교육청에 배포했다.
학기 중에 교과서 사진이 땜질 수정된 것은 유례가 드문 일로 교육정책의 공신력이 크게 훼손된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대체 사진스티커는 수녀와 장애인ㆍ봉사자들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으로 '도덕공동체는 다 함께 잘 사는 사회이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도덕교과서에 실린 의사집회 사진이 집단이기주의 사례로 소개된 데 반발, 국가 등을 상대로 4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