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인수전에서 스탠다드 차타드은행(SCB)에고배를 마신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외환은행[004940] 인수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HSBC가 이르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은행 지분 51%를 갖고 있는 론스타는 오는 10월30일까지는 보유 지분을 팔수 없게 돼 있다.
HSBC는 아시아 3위의 소매 금융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제일은행 뿐 아니라 지난해 씨티그룹에 팔린 한미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홍콩 소재 한 투자은행가는 "HSBC는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여러 목표중에 이제 남은 것은 하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HSBC에 대적할 만한 국내외 입찰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HSBC가 유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