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은 코스닥의 대표적인 `굴뚝`종목이다. 동국제강 계열에서 지난 2000년 독립한 이 회사는 냉연강판ㆍ내화벽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2,545억원 매출에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정문호 동국산업 사장 은 “생산합리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난해 매출ㆍ순이익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영성과를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차량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상품인 특수냉연강판의 비중을 현재 40%선에서 70~80%까지 확대,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M&A를 통해 일부 경쟁사를 흡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냉연제품의 경우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내년부터 관세가 폐지되면, 중국 등의 저가공세가 예상돼 고부가 제품군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0%선에 머물고 있는 해외수출비중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10여년을 해외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중국에 우리의 저가시장 일부를 내주는 대신 고부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산업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및 자사주펀드로 총 발행주식수의 72%인 33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안정이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유통주식수가 128만주에 불과하고 하루평균 거래규모도 1만주를 밑돌아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머물고있다.
동국산업은 이에 따라 지난 정기주총에서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정 사장은 “회사경영실적에 비춰볼 때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액면분할로 유통물량이 5배로 늘어나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수급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배당성향을 20~30%로 유지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에는 5%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2002년에는 주당 400원(시가배당률 9.6%)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동국산업은 올해 매출 2,964억원ㆍ영업이익 252억원ㆍ경상이익 110억원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