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교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연합사 연습계획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모건(37) 미군 소령이 서울시가 주최하는 8ㆍ15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에 타종인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모건 소령은 12명의 타종인사 중 한명으로 참여해 보신각종을 치게 된다.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모건 소령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데 이어 본인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등 3대에 걸쳐 한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 선정배경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간 외국인이 보신각 타종자로 선정된 적은 있으나 미군은 처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시 측은 모건 소령에게 타종행사 때 입을 한복을 빌려주겠다고 제의했으나 모건 소령은 자신이 직접 맞춰 입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