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安측 “노원 병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 이해 안 돼”

노회찬 “가난한 집 가장이 집 식구 음식 뺏으면 되나” 비판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측은 4ㆍ27 재보선에 서울 노원 병 출마와 관련해 야권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정치인임을 선언한 사람에게 특정 지역구를 나가지 말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해당 지역구 의원이던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안 전 교수가 아니더라도 노원은 야권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교수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는 대선 후보 사퇴 이후에도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정치인이 어떤 행보를 결정하건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원 병은 노회찬 공동대표가 지난 2월‘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4월 재보선 지역으로 편입된 곳이다.


조 전 비서실장은 “노 공동대표에 대한 사법부 결정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안 전 교수도 잘 아는 사실이며 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표했다”며 “노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이 잘못됐다는 것과 안 전 교수가 출마하면 안 된다는 게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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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정치 세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다른 견해도 있지만 세력을 만들어가며 선거에 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른 재보선 지역구의 후보를 내거나 신당 창당 등의 정치세력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노 공동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집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먹어서야 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고 안 전 교수의 노원 병 출마를 비판했다.

진보정의당은 오는 7일까지 노원 병 지역을 전략 추천키로 했으며, 노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씨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이동섭 민주통합당 노원 병 지역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원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 전 교수가 어떤 명분으로 출마하고자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원 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도 이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후보로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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