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민간기업에 비해 여성 고용 및 승진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대상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255곳의 여성근로자 고용 비율이 평균 30.14%로, 민간기업 1,321곳의 34.89%보다 낮았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부서의 대표자이거나 인사고과 또는 결재 권한이 있는 여성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은 9.93%로 민간기업의 16.09%에 훨씬 못미쳤다.
AA는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공공기관과 500명 이상인 기업에서 직종과 직급별 남녀 근로자 현황을 매년 제출받아 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의 고용비율이 같은 업종 평균의 60%에 미달하면 개선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지도하는 제도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가 1,000명 이상인 경우 공공기관(66곳)의 여성근로자 고용비율은 28.95%로 민간기업 592곳의 36.34%를 밑돌았다.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 역시 공공기관이 10.97%로 민간기업의 16.72%에 못미쳤다.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1,000명 미만인 경우에도 공공기관 189곳의 여성 근로자 고용비율은 30.55%로 민간기업 729곳의 33.72%보다 낮았다. 여성관리자 고용비율도 공공기관 9.56%, 민간기업 15.57%로 민간기업이 높았다.
지난해 여성근로자 고용비율은 34.12%로, 전년에 견줘 0.11%포인트, 여성관리자 고용비율은 15.09%로 0.96%포인트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고용부는 여성고용기준 미달기업을 상대로 달성 가능한 여성고용 목표를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시행계획서를 내년 3월말까지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