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우디 모래바람' 잠재워라

박지성·이영표 등 '유럽파 5총사' 허정무號 합류<br>20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중동의 천적을 잠재우고 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지역 예선 통과에 분수령이 될 중대한 일전이다. 지난 11일 밤 출국, 15일 카타르와 평가전(1대1 무)을 가진 대표팀은 17일 결전지 리야드에 입성했다. 최종예선 1차전이었던 북한전 1대1 무승부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4대1 대승에 이어 세번째 만나는 상대인 사우디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난적'이다. 한국은 지난 19년 동안 '사우디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때 2대0 승리를 거둔 후 6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3무3패만을 기록했다. 원정에서는 28년간 3경기 무승(1무2패)에 그쳤다.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로 동률인 이란과 사우디에 골 득실(한국 +3, 이란ㆍ사우디 각 +1)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으나 3차전을 놓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장담하기 어렵다. 카타르 원정 평가전을 1대1로 비겼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유럽파 5총사가 이날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허 감독은 박주영과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염기훈(울산), 서동현(수원) 등 공격진의 무한 경쟁을 통해 득점력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사우디 선수로는 최근 A매치 2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한 신예 공격수 나예프 하자지(20ㆍ알 이티하드)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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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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