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시노펙과 석유화학 공장 건설 합작

최태원(앞줄 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텐푸 시노펙 총경리와 사업협력 확대를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

SK그룹이 중국 최대의 에너지ㆍ화학업체인 시노펙(SINOPEC)과 석유화학공장 건설, 기술 교류, 해외 진출 등의 사업협력을 본격 확대한다. SK그룹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최태원 회장과 왕텐푸 시노펙 그룹 총경리가 참석한 가운데 ▦연산 80만톤 규모의 우한 에틸렌 생산공장 건설 합작 프로젝트 추진 ▦중국 내 협력 확대 ▦국제협력 ▦기술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SK그룹과 시노펙이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진행중인 연산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 프로젝트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에틸렌 외에도 연산 4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과 LLDPE(30만톤), HDPE(30만톤), MEG(28만톤) 등 화학제품 생산공정이 포함돼있다. 양사는 또 화학사업 및 원유, 석유제품 마케팅 분야 협력 외에도 건설 분야 등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키로 했다. SK그룹과 시노펙은 지난 2004년 상하이에 50대 50의 비율로 연산 6만톤 규모의 용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상하이 용제 공장에서는 SK가 개발한 친환경 공정 기술인 'SolplusTM'을 통해 탈 방향족 용제류 중 15종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지난 10월말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각 계열사의 자율ㆍ책임경영 기반 위에 ‘패키지딜’, ‘파트너링’과 같은 다양한 협력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패키지딜은 SK 각 계열사의 고유한 역량을 한데 모아 대규모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며, 파트너링은 SK가 글로벌 선도기업과 함께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사업현장에서 이 같은 협력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