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盧 서거] 갈등·분열 '弔問정국'… 국정차질 우려

현정권 무조건 거부 조짐까지 "화해·용서 위한 사회적 치유노력 절실"

SetSectionName(); [盧 서거] 갈등·분열 '弔問정국'… 국정차질 우려 현정권 무조건 거부 조짐까지 "화해·용서 위한 사회적 치유노력 절실" 임세원 기자 why@sed.co.kr 대한민국이 또다시 몸살을 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 추모식을 계기로 집단적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충돌과 마찰음을 내며 사회적 갈등과 대결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리를 한목소리로 질타하던 비판과 비난의 칼날은 이제 현 정부를 겨누면서 이른바 '조문 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국민적 허탈감은 현 정권에 대한 '무조건 거부'로 확산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차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사회 각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국사회의 분열이 아닌 화해와 용서,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치유 노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 교수는 "온 국민이 충격과 비탄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일단 차분하게 전임 대통령의 죽음을 다시 한번 우리 사회가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역사의 비극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와는 별개로 국가의 품격이 또 한번 실추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과 달리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빈소에는 마을주민과 노사모 회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친노(親盧)와 반노(反盧)로 갈라 선별 조문을 받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자주 벌어졌다. 이날 빈소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세례를 받았으며 전날 방문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계란을 맞았다. 한승수 총리를 비롯해 한때 정치적 후계자였던 정동영 의원도 노사모 회원들의 강경한 저지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일부 흥분한 시민들과 노사모 회원들에 의해 짓밟힌 데 이어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직접 조문을 가기로 결정하자 이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 대통령을 향해 조문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이 대통령 탄핵 성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은 현 정부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모 열기가 현 정권에 대한 비난과 사회분열로 이어질 경우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은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여야가 정치일정을 중단함에 따라 오는 6월 임시국회는 제때 열리기 힘들어졌다. 또 노동계 일부에서는 추모 열기를 하투(夏鬪)의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정치권에도 그동안 비리 수사로 전멸하다시피 한 친노 인사들이 다시금 현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애초 총파업에 신중했던 민주노총은 6월10일 국민 촛불대행진을 기점으로 6월을 '투쟁의 기간'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민노총의 파업이 추모 열기에서 비롯한 현 정부 반대 여론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상처 받고 분열되고 있는 국민의 가슴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행위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순수한 추모 열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불쾌할 것"이라면서 "일단 정부가 장기적으로 민심을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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