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통합후보를 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당 및 시민사회 세력이 참여하는 `서울시장 통합후보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지난 30일 밤 실무협의를 갖고 통추위 구성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의 실무진이 참석했다.
야4당 등은 추진위 구성안, 정책협의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결정해서 내달 3일 추가 협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추위 구성을 제안한 민주당은 이르면 내주 초 각 당 대표와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통추위 출범 선언식을 갖고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이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 야권통합특위 이인영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의 예비접촉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4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통합하거나 연대하는 시험대로 인식하고 있어, 통합후보 선출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통추위가 가동되더라도 후보 단일화 방식과 일정 등을 놓고 각 당이 충돌하거나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의 맏형격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 선정 방식과 일정을 둘러싸고 거친 파열음이 나오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 정치신인 그룹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새정치모임'은 성명을 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지도부 내 불협화음 등 일련의 사태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도부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