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잉크젯 프린터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 95년 잉크젯프린터 생산 이래 2년만에 누계 생산대수가 2백만대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백60만대(2억달러)를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1백만대의 제품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수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잉크젯프린터가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 휼렛팩커드 등 유력 외국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95년초 이 시장에 새로 진출한 뒤 95년 8%, 96년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보여왔다. 삼성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국내에서 1위의 자리를 지켜 온 휼렛팩커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생산라인을 수원공장에서 구미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을 1백만대에서 2백만대로 크게 늘렸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