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앱' 적용해 사용하기 편리<br>20~30대 여성소비자들에 인기<br>서비스 한달만에 매출 2배 껑충
| CJ오쇼핑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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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최근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TV홈쇼핑 생방송을 즐겨 본다. 잦은 야근 탓에 쇼핑할 시간이 부족해서다.
최씨는 "이틀 전에도 홈쇼핑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마스크팩을 구입했다"며 "어디서든 구매가 가능한데다 배송정보도 실시간으로 챙겨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쇼핑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홈쇼핑 업계가 스마트폰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후 5월에는 관련 매출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홈쇼핑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업체별 월 매출규모가 1억원 정도로 미미하지만 월별 성장률은 10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일반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에 비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은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 때문. 기존 모바일 쇼핑은 인터넷쇼핑몰의 콘텐츠를 휴대폰에 그대로 적용해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쇼핑할 수 있다.
또 구매한 상품의 배송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다 기존 휴대폰으로는 할 수 없었던 30만원 이하 소액 상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화면을 통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면 카드, 무통장 입금, 휴대폰 요금 등 결제창이 뜨고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편리함 때문에 주로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요 이용객들이고 품목도 생활·미용용품, 서적, 액세서리류 등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쇼핑족이 늘어남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정순 CJ오쇼핑 전략기획실 차장은 "몇 년 안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품구색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GS샵 본부장도 "스마트폰 모바일 쇼핑의 성장 가능성을 실제 매출로 이끌어내기 위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