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S-OIL의 배당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OIL은 올해 주당 3,850원(중간배당 600원 포함), 2010년에는 5,0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2007년 1만3,425원, 2008년 5,000원에 비해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주가기준 연말 배당 기대수익률은 5.8%로 낮지 않은 편이지만 회사가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의 증설과 본사사옥을 건설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할 때 2011년 상반기까지는 배당 성향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OIL은 지난 3ㆍ4분기 정유 부문의 적자확대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올 4ㆍ4분기에 정유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HMC투자증권은 부진한 3ㆍ4분기 실적과 원화강세 추세를 반영,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27%, 15% 하향조정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S-OIL의 주가흐름은 배당감소 가능성을 감안해 연말에 근접함에도 배당에 대한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익전망의 하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6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