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한마디] 업그레이드 곤란등 국민PC '문제투성'

한다. 국민 누구나 염가에 컴퓨터를 구입하여 정보화시대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한다는 취지는 전적으로 잘 한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무모함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컴퓨터는 단지 가격만으로 만들어내는 가전제품이 아닌데도 무조건 싼값의 컴퓨터를 만들게함으로써 클레임의 속출이 우려된다. 컴퓨터는 사용하고자하는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로 조립될 수 있는 기기이다. 그래픽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그래픽카드부품에 신경을 쓰게되고 게임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가속기 등 게임을 위한 부품에 신경을 쓰게된다. 또한 CPU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마더보드는 향후 클랙의 여분을 가지고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PC는 완전히 1년후의 상황도 보지못하고 만드는 장난감 PC이다. 제대로된 BX칩 탑재의 마더보드는 하나도 없고 염가의 I810칩을 탑재한 마더보드로 우회하고 있으며 그나마 이 칩은 인텔이 버그를 시인한 불량품이다. 현재 I820칩으로 대체되고있는데 이 마더보드는 값이 만만치않아 국민PC의 어거지값에는 채용될 수 없다. 또한 셀르론CPU채용의 마더보드는 향후 펜티엄 III 450MHZ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고 사운드카드 등이 일체화 해있어 현재의 사양에서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는 가전제품이다. 그러니 손님의 기호에 맞게 조립해주던 조립상들이 미치게 되었다. 손님들은 그저 값만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PC만 구입하면 만사형통으로 일반인들은 생각하는데 내년이 되면 이 정책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상인지 알게될 것이다. 사후관리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국민PC 판매업자의 이야기로는 국민PC의 마진이 5만원도 되지 않는다. 소비자는 국민PC구입후 하자가 발생하면 누구에게 전화를 하겠는가? 물론 대리점이다. 일차적으로 대리점에서 처리를 해 주어야하는데 그 판매마진으로는 1년간 보증수리를 해 보았자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PC의 사양이 향후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종들도 아니어서 판매상인들은 후환을 두려워 하고있다.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싼값으로 구입했다고 생각했으나 1년후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AS도 문제가 많아지면 결국 판매상인만 가운데에 끼어서 욕만 먹게 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국민PC의 개념을 다시 홍보해야 한다. 국민PC는 일반PC와는 다른 개념의 PC이다. 즉 한정된 기능으로만 만족할 수 있는 「맛보기」컴퓨터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김정열 KKIMJ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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