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사고나면 부점장·본부장 해임"

고강도 쇄신안 마련 … 금감원은 내달 전면 종합검사

대형 금융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국민은행이 앞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선 부점장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본부장도 사고가 중대하면 해임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본부장들을 소집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쇄신 방안을 시달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대형 사고 발생이 일선 관리자들의 소홀에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사고 발생 부점장은 즉시 해임 조치하고 50여명의 본부장들 역시 1차 경고한 뒤 사고가 재발하면 보직을 박탈하는 '투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본부장들도 중대한 사고 때는 보직을 곧바로 해임한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4월 한 달 동안을 '자진 신고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동안 신고를 하지 않은 사건이 이후 발생하면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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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관리자는 마케팅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내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해야 진정한 관리자"라며 "앞으로 관리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고강도 조치는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이날 오전 전면적인 종합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국민은행에 대해 관용 없이 강력히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검사는 국민은행 내부의 의사 결정 구조와 위험 관리 실태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특별검사'보다도 수위가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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