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9일 소속의원과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하고 내각제행보를 재개한다.이날 연찬회는 「공동정권 1년의 평가와 자민련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지만 구체적 토의 안건에 내각책임제 개헌 추진방향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청와대와의 내각제 논쟁이후 김종필 총리의 지시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자민련의 내각제 목소리는 이날 연찬회와 내달 초 자체 헌법 요강 확정을 계기로 다시 물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날 분임토의에서는 내각제 강경론의 충청권 주류 의원들과 국민회의와의 당대당 통합과 내각제 점진적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대구·경북(T.K)출신 및 비주류 의원들간의 설전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철언 )부총재는 최근 『내각제 개헌의석수 확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의 집단 이탈세력과의 3자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 연찬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朴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여권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계개편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날 토론 안건에 올라있는 16대 총선대책 및공동정권 운영방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토론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金총리는 이날 오전부터 열리는 분임토의와 전체토의를 마친뒤 그 자리에서 만찬을 주재할 계획으로 있어 내각제에 대한 언급 여부가 주목된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