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제10경주(국산 1군ㆍ2,000mㆍ핸디캡ㆍ3세 이상)가 흥미로운 레이스로 꼽힐 만하다. 과천벌 세대교체 주역인 ‘리얼빅터’와 검증된 명마 ‘탑포인트’가 대결에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말까지 국산 1군 최정상급으로 군림했던 탑포인트에 젊은 피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리얼빅터 외에도 4세 포입마 대표주자로 떠오른 ‘질풍강호’와 상승세인 ‘칸의후예’ 등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탑포인트(7세ㆍ암ㆍ31조 김효섭 조교사)는 7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직전 경주(1,900m)에서 59㎏의 부담중량에도 2위를 약 17m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하는 등 최근 5회 경주에 출전해 단 한번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500kg 대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특유의 선행력을 앞세워 경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통산 28전 16승, 2위 4회(승률 57.1%, 복승률 71.4%). 리얼빅터(4세ㆍ수ㆍ51조 김호 조교사)는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 5월 승군 후 첫 경기에서 1군 강자 칸의후예, 스페셜볼포니 등을 제치며 깜짝 2위를 하더니 이어 직전 경주에서 1군 무대 첫 승을 따냈다. 강력한 추입력이 발군이며 최근 5차례 경주에서 복승률 100%(1위 2회, 2위 3회)를 기록했다. 18전 5승, 2위 7회(승률 27.8%, 복승률 66.7%). 질풍강호(4세ㆍ수ㆍ36조 김양선 조교사)는 최근 10경기에서 5위 이하로 밀린 적이 없을 만큼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중위권을 따라가다 직선 주로에서 뚝심을 발휘하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17전 7승, 2위 4회(승률 41.2%, 복승률 64.7%). 칸의후예(5세ㆍ수ㆍ13조 이희영 조교사)는 올해 화려하게 1군에 입성했지만 내내 고전하다 직전 경주에서 1군 무대 첫 승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선행형 마필이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추입력까지 좋아졌다. 추입 마필들이 주로 편성된 이번 경주에서 초반 선행에 성공할 경우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8전 6승, 2위 4회(승률 21.4%, 복승률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