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사주 매입 기대감… 강원랜드 잭팟


강원랜드가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원랜드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65%(1,100원) 오른 2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평소 변동성이 적은 주식으로 유명한 강원랜드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5월15일(3.82%)을 뛰어 넘어 올 들어 가장 컸다.


이는 강원랜드측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강원랜드는 27일 오후 3시에 이사회를 열 예정인데 자사주 매입 등이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증권가에서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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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지난해 순이익의 5%인 190억원을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공시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집행된 상황이어서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또 지난 1년동안 카지노 증설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주주달래기 차원에서라도 자사주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사회 소집이 임박해 최근 외국인 카지노주의 상승에 부담을 느낀 경영진들이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성향 상향 등을 의논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3ㆍ4분기 강원랜드의 실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종업체인 파라다이스나 GKL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강원랜드의 경우 고객 대부분이 내국인이라는 점에서 최근 외래 관광객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는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량 감소한 1,200억원에 그치면서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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