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택시 표준모델 선정, 2010년 50만대 생산현대자동차(대표:鄭夢九회장)가 23일 중국에서 쏘나타를 처음으로 생산하고 대륙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서 생산된 쏘나타는 2008년 올림픽개최를 앞두고 6만7천대 규모의 베이징(北京) 택시시장에서 표준모델로 채택됐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세계 선진 자동차업체의 각축장인 베이징시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이미지가 부각돼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돌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베이징현대차)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근 순의(順義) 공장에서 자칭린(賈慶林) 정치국상무위원, 우의(吳儀) 국무위원, 자오난치(趙南起) 정협(政協) 부주석, 리우치(劉淇) 베이징시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박병재(朴炳載) 부회장, 김동진(金東晉)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쏘나타 1호차 출시 행사를 가졌다.
정몽구 회장은 "중국서 생산된 쏘나타는 그 동안 전세계 품질평가기관 및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검증된 모델을 기본으로 중국시장 특성에 맞게 설계한승용차"라고 말하고 "베이징현대차가 베이징 시민과 중국 고객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중국 인민이 꼭 타보고 싶은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의 정식비준을 받은 자동차기업으로 중앙정부 및 베이징시의 전폭적 지원하에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베이징기차공업유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50대 50으로 투자한 합자 기업이다.
총투자 3억달러 규모의 베이징현대차는 이날 출시한 쏘나타 1호차를 시작으로연말까지 모두 2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2003년 3만대, 2005년 15만대, 2010년에는5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4억3천만 달러, 2010년까지 총 1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2003년 말부터 아반떼XD를 생산하는 등 승용 전차종에 걸쳐 중국실정에 맞는제품을 생산하고 앞으로 합작기업이 자체 개발한 승용차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