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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해고 후유증' 예고
주가상승등 단기 이익 불구 매출감소·사기저하등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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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구조조정을 통해 최악의 침체기를 이겨낸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기침체 와중에서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식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기업들은 이제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서비스의 질이 중요한 유통업체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고로 주가가 오르는 등의 단기 이익은 얻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예상되는 탓이다.
펜실베이니아투자신탁의 테리 모리스 주식 담당 매니저는 "지난해 미 증시 상승은 비용절감으로 인한 랠리였다"고 단언했다. 일례로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만 점포 900개를 닫고 근로자 19.3%를 내보낸 덕에 한 해 동안 주가가 150%나 올랐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지적은 올해 기업들이 '해고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반어적 표현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해 미 유통업체들의 해고 규모와 매출이 비례관계에 있다고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들은 지난해 근로자 수를 0.2% 늘렸는데, 점포 매출 역시 0.2%가 올랐다. 철물점들은 총 근로자 수의 3.6%를 해고하고 3.6%의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물론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처럼 딱 떨어지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레저용 차량 판매대리점들의 경우 전체 해고자 수는 19.2%였지만 매출은 48.2%나 떨어졌다. 직원 수와 해고로 인한 사기 저하 외에도 갖가지 경제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고 후유증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모리스 매니저는 "직원 해고로 인한 이익은 잠시밖에 못 간다"며 "직원 해고 없이 매출이 늘어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문사인 모닝스타의 RJ 하토비 애널리스트도 "스타벅스 같은 경우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떠나 최근 경기가 안정세를 되찾고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일손부족이 큰 짐이 될 거란 의미다. 직장 밖에서는 소비자이기도 한 근로자들이 대거 직장을 잃음으로써 기업들도 회복기가 더 길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구조조정에 대한 정치적 반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전보다 못하다면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면 정치인들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법인세 인상 등의 불리한 조치가 취해질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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