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 두루넷 인수

지분 72% 1,260억원에초고속인터넷 2위 업체인 하나로통신이 3위 업체인 두루넷을 인수한다. 하나로통신(회장 신윤식)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두루넷(대표 이홍선) 지분 72%를 삼보컴퓨터 및 8개 계열사로부터 1,2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인수로 기존 가입자 289만명에 두루넷 가입자 130만여명을 아우르게 돼 총 419만여명(40.8%)으로 1위 업체인 KT(479만여명ㆍ46.75%)와 시장을 양분, 향후 초고속인터넷시장이 2강 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이 삼보컴퓨터 및 8개 계열사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두루넷의 총주식수는 5,586만4,431주로 두루넷 전체 주식수(7,763만5,260주)의 71.95%다. 인수가격은 주당 2,253원으로 총 1,259억원이라고 하나로측은 설명했다. 하나로는 우선 오는 2003년 1월3일까지 31.75%(2,464만주)를 인수한 후 내년 2월7일까지 나머지 40.2%(3,121만주)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인수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교환비율은 하나로통신 1주당 두루넷 1.43주다.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1,949억원(액면가 5,000원 기준)의 무보증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1월1일부터 두루넷 자산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할 방침으로 실사 결과에 따라 인수금액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지분 인수를 전제로 장기적 재무구조 개선과 내년 신규사업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AIGㆍ뉴브리지 등 외국 투자가들로부터 최대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함께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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