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중 상위 15종목에 반도체관련주와 차세대 무선통신사업관련주, 벤처인큐베이터관련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차세대 무선통신사업관련주와 장비, 컨텐츠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한동욱 연구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는 차세대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중요시하는 패턴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일까지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 반도체관련주와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 등 차세대통신사업 관련주, 삼성물산·삼보컴퓨터 등 벤처인큐베이터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실제로 상위 15종목중 IT관련주가 아닌 종목은 제일기획과 주택은행 두 종목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닥 시장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5종목은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등 차세대 통신사업관련주와 오피콤·자네트시스템 등 장비공급업체, 장미디어·메디다스 등 인터넷상거래 관련 솔루션 업체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분석가는 『외국인의 IT업종 매수는 시장의 큰 흐름이며, 한국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IT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