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주)두산 김윤일 대표

지난 26일 개점 1주년을 맞은 동대문 패션몰 두산타워를 관리하는 ㈜두산의 김윤일(金潤一·54) 대표의 첫마디다.金대표는 『두산타워가 동대문시장이 젊음의 거리,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다점포화·세계화를 위한 인프라구축, 선진유통시스템의 정착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먼저, 올해에는 전국적인 상권조사를 마치고 내년에는 지방 진출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동대문시장이 기본 하드웨어(건물)에 디자이너라는 맨파워가 가세해 어느정도 경쟁력이 갖춰졌다』면서도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대고객 마인드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구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동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가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재래시장의 관행을 깨지 못한데서 비롯된 예고된 사건』이라며 『쇼핑몰의 운영방식 자체가 달라져야한다』고 덧붙였다. 金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복합쇼핑몰이 전국에 속속 등장, 쇼핑몰 르네상스시대에 돌입했다. 자금동원 능력, 종업원수 등에서는 백화점을 능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산타워는 지방 쇼핑몰과의 제휴 및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조직력과 시스템이라는 대기업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상가가 번창하기위한 첫째 조건은 상인들』이라는 金대표는 『실력있는 상인들을 입점시켜 값싸고 좋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뒷바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21세기 한국패션이 새롭게 도약하는데 두산타워가 선두에 서겠다』며 정부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金대표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69년 OB맥주에 입사하며 두산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산유리 이사(89년), 두산상사 전무(93년), 두산동아 전무(95년), 두산경월 부사장(97년) 등을 거쳤고 98년 9월부터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벤처 BG장)을 맡아오고 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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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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