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하키 결승·女핸드볼 4강 '겹경사'한국 남자 하키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강적 파키스탄을 물리쳐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송성태(성남시청)의 결승골에 힘입어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파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하키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게 됐으며, 호주-네덜란드전의 승자와 오는 30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전반 기동력을 앞세워 꾸준히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파키스탄의 거센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22분께 김경석(김해시청)이 날린 결정적인 노마크 슛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팽팽하던 균형은 21분께 깨졌다. 골대 오른쪽에서 강건욱(성남시청)의 패스를 받은 송성태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둔채 날린 천금같은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 네트에 꽂혀 승부가 갈렸다.
이후 1-0으로 앞선 한국은 남은 시간 파키스탄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핸드볼=한국 여자 대표팀이 무난히 4강에 진출했다. A조 1위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돔에서 열린 여자 8강전에서 B조 4위 브라질을 35-24(19-12 16-12)로 가볍게 이겼다. 한국은 29일 준결승을 갖는다.
■경보=김미정(21·울산시청)이 여자도로경보 20㎞ 경보에서 1시간36분9초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38분57초)을 2분48초나 앞당기며 25위를 기록했다.
■레슬링=자유형 63㎏급에 출전한 장재성(주택공사)이 예선 두 게임을 모두 테크니컬폴로 이겼다.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도 예선 5조 1차전을 통과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최창호기자 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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