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분쟁에 휘말렸던 넥스콘테크놀러지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넥스콘은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M&A 방어를 위한 정관변경 및 이사선임을 포함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관심을 끈 안건은 초다수결의제로 이사 해임요건을 출석주주의 4분의 3 이상과 발행주식의 과반수로 올리고 동일한 사업연도에 정당한 사유없이 해임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직전 사업연도 말 재적 이사의 4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강화했다.
이에 따라 M&A를 시도했던 케이아이씨측은 최소한 앞으로 6개월 동안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없으며 내년 주총에서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현 7명의 이사진 가운데 1명밖에 바꿀 수 없어 경영권 확보는 완전히 물건너 갔다.
김종환 넥스콘 대표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이미지가 실추되고 해외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경영권이 안정된 만큼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던 케이아이씨측은 “최대주주로서 넥스콘의 발전을 위해 원할 경우 경영 지원을 하겠다”며 “지분을 철수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케이아이씨의 자회사인 삼양감속기는 넥스콘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고 상호 합의하에 넥스콘의 지분 15.6%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넥스콘은 삼양감속기를 적대적 기업 사냥꾼으로 규정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