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용한 시멘트를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리모델링 신소재 업체인 리폼시스템(대표 박홍진)은 동의대 오상균 교수팀과 2년간의 산학연구를 통해 폐 콘크리트를 이용한 재생시멘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그 동안 폐콘크리트 처리는 분리 과정을 거쳐 골재와 철근 일부만이 재활용됐으며 대부분 매립용으로 쓰이거나 폐기 처분되었다.
국내외 특허출원중인 이 기술은 먼저 폐콘크리트의 시멘트를 분쇄해 자갈, 철근 등과 완전 분리시키고 시멘트 미분말을 고온으로 가열 처리한 뒤 혼화재료를 첨가해 재생시멘트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폐콘크리트의 33% 가량을 재생시멘트로 만들 수 있다.
재생시멘트 강도는 첨가하는 혼화재료 양에 따라 일반시멘트보다 비슷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공기준에서도 KS 규격을 모두 통과하는 등 일반시멘트와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
또 같은 양의 시멘트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일반 시멘트의 절반에 불과하고, 일반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인 이산화탄소(C02)도 방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리폼시스템은 양산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재생시멘트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량은 연 2만톤에서 시작해 3~4년 후에는 연간 20만톤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