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ㆍ대선 승리 밀알, 잃어버린 600만표 찾겠다, 동행, 486이 나설 때….' 10ㆍ3 전당대회에 앞서 9일 당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예비선거를 겨냥해 민주당주요 후보들이 7일 저마다 차별화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정세균ㆍ손학규 상임고문과 추미애 의원의 출마선언과 486후보 간 단일화 시도 등으로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8일 출사표를 던진다. ◇정세균 "총선ㆍ대선 승리 밀알"=정 전 대표는 오는 2012년 총선ㆍ대선에서 승리하는 큰 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7ㆍ28 재보선 직후 2년여의 대표 생활을 그만뒀던 정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욕심을 비울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은 안 된다"며 "대선후보로서의 꿈도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할 마음가짐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시절 6ㆍ2 지방선거 승리 등을 끌어낸 정 전 대표는 "더 진보적ㆍ서민적ㆍ실천적 정당으로 만들겠다. 큰 변화를 이끌고 과감한 개방과 영입을 통해 젊고 패기 있는 정당을 만들어 통 큰 연대와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획기적인 대선후보군을 육성해 민주진영의 단일후보를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잃어버린 600만표 되찾아올 것"=지난 2007년 말 대선 패배 이후 구원투수로서 활약했던 손 상임고문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대선에서)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이명박 정부의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이자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킨 공멸의 시간이었다. 더 이상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제1야당이라는 작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정치집단이 아니라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되겠다"며"강령과 노선을 정비해 민주ㆍ민생ㆍ평화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합 정권교체의 큰 틀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동행의 추다르크 되겠다"=2년 전 전대에서 정 전 대표에 석패했던 추 의원은 "당원 모두와 함께 뛰는 동행정치로 2012년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동행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참여정부 분당 사태 당시 민주당을 지키고 지난해 환노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을 통과시켰던 추 의원은 "더 이상 뺄셈정치로 당력을 소모하고 속 좁은 사익정치로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준 기회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는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동행'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은 자서전 제목이다. ◇486 "단일화로 돌풍", 천정배ㆍ조경태ㆍ유선호 출사표=친노 486(40대ㆍ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의원들은 컷오프 다음날인 10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최재성ㆍ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와 우리 세대의 가치를 내걸고 당원과 국민에게 호소할 방침"이라고 우상호 전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단일화 이후 공동 캠프를 꾸려 당권에 도전할 방침이어서 빅3 위주의 선거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파인 천 의원은 '정의로운 복지국가'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강력한 개혁을 통해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출신 재선인 조 의원은 "대안정당ㆍ수권정당의 모습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 3선인 유 의원은 "당의 진정한 변화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진보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