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重, 세계최초 선박 육상건조

초대형 FOS…조선업계 비상한 관심현대중공업이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선(FSO)를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했다. 이 회사는 자체중량 5만톤, 적재중량 34만DWT에 달하는 초대형 FSO를 드라이 도크(Dry Dock)가 아닌 육상에서 건조, 해상에 진수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된 FSO는 육상에서 260여개의 대형 블록으로 제작, 조립한 후 바지선에 선적했으며 바지선을 잠수시켜 본선을 진수시키는 공법을 적용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반 선박을 건조할 때 도크를 3개월 정도 사용하는데 비해 FSO는 1년 정도 도크를 차지해 선박 건조 스케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원가절감과 공기단축이 가능해져 세계 조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초대형 시추선을 육상에서 건조해 해상에서 총조립하는 공법을 적용한 적이 있으나 육상에서 완전한 선박의 형태를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을 국내외 특허 출원할 계획이며, 이번에 건조된 해양설비선은 프랑스 토탈피나엘프사에 인도돼 내년 2월말 나이지리아 동부 아메남 유전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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