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 1조이상 흑자
국민7,000억 주택5,000억등
국민은행이 지난해 7,200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 등 우량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거액의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액 감자로 인해 비교가 불가능한 한빛, 서울은행을 제외한 국민, 주택, 신한, 조흥, 외환, 하나, 한미 등 7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년의 총 6,98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99년 1,079억원에 비해 무려 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주택은행도 5,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동아건설, 현대건설과 관련해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지난해 3,700~3,8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1,100억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182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11ㆍ3 기업 부실판정'조치로 당기순이익이 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850억원 정도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아직 결산이 나지 않았지만 흑자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은행은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아 4,600억원의 '의도된 적자'를 냈다.
또 한빛은행과 서울은행도 기업 퇴출 등으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