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세계 4번째… 32비트 PCI 방식/내달부터 10불선 공급 수입대체 기대PCI방식으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압축·재생하는 MPEGII(고화질의 동영상을 압축·재생하는 세계적 표준규격)를 지원하는 주문형반도체 설계기술이 국내 처음, 세계 네번째로 개발됐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22일 MPEGⅡ를 32비트 33㎒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주문형 반도체 (ASIC·모델명:KSE9604)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이를 탑재한 MPEGII 보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산은 이 기술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것으로 MPEGⅡ칩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현대·LG 등도 개발하지 못한 최첨단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개발로 16비트 8㎒ 전송속도의 기존 ISA(Industry Standard Archetecture)방식보다 성능과 속도면에서 월등한 32비트의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방식을 지원, 멀티미디어 보드의 성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가산은 강조했다. 이를 채용한 MPEGⅡ 보드는 PCI 2.0을 비롯해 MPEGⅠ, MPEG―Ⅱ 규격을 완벽하게 지원, 일반 비디오CD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를 재생해주며 NTSC 출력 기능을 통해 TV를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이 제품은 디지털 위성방송과 VOD(주문형 비디오)와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어 차세대 멀티미디어 필수장비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가산전자는 개당 20달러에 수입하고 있는 이 칩을 국내에 10달러 수준으로 공급,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PEG(Moving Picture Expert Group)Ⅱ: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컬러 동화상의 압축방식으로 비디오 CD 등에서 일반적으로 채용되고 있는 MPEGI 보다 고화질 및 고압축을 실현하고 있어 차세대 저장매체인 DVD에 채택될 전망이다.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미국의 인텔사가 지난 93년 제정한 새로운 버스(컴퓨터내에서 전자신호들이 오고 가는 통로) 규약으로 32비트를 33㎒ 속도로 전송한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