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철금속주 美금리인하 '약발'

수요회복 기대감 커지며 가격도 반등 움직임<br>고려아연·황금에스티·대양금속등 동반강세

비철금속주가 미국 금리인하 효과로 반등궤도에 재진입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건설경기 둔화 우려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에 따른 비철금속 가격 약세가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금리인하 이후 비철금속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BNG스틸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고려아연(4.09%), 풍산(3.53%), 황금에스티(4.01%), 대양금속(11.95%) 등이 급등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각각 3.68%, 0.11% 하락하는 등 철강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강세는 미 연방은행의 금리인하(0.5%포인트) 이후 비철금속과 같은 투기자산에 대한 투자회피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나타난 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비철금속 관련주가 동반 부진을 보였다”며 “대폭적인 금리인하 효과로 상품가격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6월 고점 이후 비철금속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원자재는 가격 반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톤당 5만5,000달러에 육박한 후 절반으로 폭락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약세를 주도한 국제 니켈 가격은 19일 중국시장에서 톤당 3만달러를 회복하면서 관련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톤당 4,000달러를 넘던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아연 가격은 최근 톤당 3,000달러를 밑돌면서 당분간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국 지역의 소비량 증가로 급격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 하락으로 단기적으로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연 가격이 하락해도 연간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가능한 만큼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비철금속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가 및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제 비철금속 가격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철금속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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